권금성

2026. 10. 20. 10:38ㆍLIFE/Essay

설악산 권금성
산장터는 남아 있지만 유창서 님은 없다...

붉은 등산모를 쓰고 긴 수염을 휘날리며 거친 설악의 바람 속에서도 언제나 따뜻한 품을 내어주시던
권금성의 진짜 주인이 그리워집니다.
고인에게 설악은 젊음의 전부였고 조난당한 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바친 헌신의 터전이었습니다. 
산장이 허물어지고 세월이 흘러도 대청봉에서 권금성으로 이어지는 화채능선의 굽이마다
고인이 남기신 발자취와 온기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그 험한 산의 짐을 모두 내려놓으시고 그토록 사랑하시던 설악의 품에서
그리고 아픔 없는 하늘나라에서 부디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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